[ 트위터 사용자 현황 및 내 트윗 관련 액션 UI ]
사용자 현황(액티비티. 참고로 이 신기능이 안정화된 11/20 시점에서는 위 캡쳐와는 달리 '사용자 현황'을 '액티비티'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었다. 고유명사처럼 쓰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듯)라는 탭이 새로 생겨서 자신이 팔로우하는 사람들의 관심글(favorite), 팔로우, 리트윗 현황등을 살펴볼 수 있게 되었고, 기존의 멘션탭은 단지 멘션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내 트윗이 어떻게 리트윗되고 관심글 되었는지 등등을 같이 보여주는 형태로 바뀌었다는 내용이다.
언뜻 이 개편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아직 내 계정에는 적용이 되지 않아서 궁금했었는데, 드디어 오늘 오전부로 적용이 된 모양이다.
우선 좀 살펴보았다.
[ 트위터 사용자 현황 및 내 트윗 관련 액션 UI ]
먼저 기존의 멘션(mention) 탭을 보면... 예전에는 @ID 형태로 자신의 ID를 언급한 멘션들만 보여주었지만, 이제 위와 같이 자신의 트윗중 관심글(favorite)로 지정된 트윗들을 기준으로 관심표시한 사람들을 보여준다. 이 정보는 별표를 아이콘으로 하고 있으며 들여쓰기를 통해 다른 멘션과 구분짓는다.
참고로, 위 사진에서 멘션은 노란색 배경으로 표시되고 있는데, 트위터의 기본 기능이 아니라 내가 애용하고 있는 Twitter Extender 크롬 익스텐션 덕분이다.
[ 트위터 사용자 현황 및 내 트윗 관련 액션 UI ]
관심글로 지정된 트윗 외에 위와 같이 리트윗(retweet)된 트윗은 녹색 리트윗 아이콘과 더불어 리트윗한 사람들이 표시되고, 해당 정보를 클릭하면 오른쪽에 패널이 떠서 그 트윗의 전문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을 팔로우한 사람들을 보여주기도 하며 이것은 녹색 + 아이콘으로 구분하고 있다.
[ 트위터 사용자 현황 및 내 트윗 관련 액션 UI ]
멘션 탭의 우상단에는 '멘션만 보기'라는 체크박스가 있는데, 여기에 체크를 하면 기존의 멘션탭과 같이 새로 추가된 여러가지 정보들을 보여주지 않고 멘션만 보여주게 된다.
[ 트위터 사용자 현황 및 내 트윗 관련 액션 UI ]
이번에는 새로 생긴 사용자 현황(액티비티) 탭을 보자. 이 탭이 생기면서 오른쪽 패널의 하단에는 내가 팔로우하는 사람들 중 몇 명이 최근 트위터 안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간략하게 보여주는 영역이 생겼다.
그리고 액티비티 탭에서는 위 사진과 같이 내가 팔로우하는 사람들이 누구를 팔로우했는지 보여주고, 그 사람을 자신도 바로 팔로우할 수 있게 해주며...
[ 트위터 사용자 현황 및 내 트윗 관련 액션 UI ]
위와 같이 누가 누구를 어떤 리스트에 추가 분류했는지, 누가 어떤 트윗을 관심글로 지정했는지와 리트윗했는지 보여주면서, 그 트윗들을 자신도 리트윗하거나 관심글로 담거나 답글을 달 수 있게 되었다.
위 캡쳐에서 보이는 Trans. 즉, 번역 버튼은 역시 Twitter Extender 의 기능이고 트위터 기본 기능은 아니다. 원래 트위터 익스텐더의 가장 큰 효용은 트위터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Retweet 버튼 외에 기존에 문법화되어 사람들이 많이 쓰는 인용 방식 리트윗(RT)을 트윗마다 버튼으로 표시하여 한 번에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아쉽게도 액티비티에 나오는 트윗에는 이 RT 버튼은 안보이고 있다. 아마 추후에 Twitter Extender 가 업데이트 되면서 적용될 것 같다.
이번 UI 개편을 접한 이용자들은 아마 대부분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 멘션 탭이 너무 정신없다. 뭐 이리 쓸데 없는 내용들이 많지? 그냥 누가 나한테 이야기한 것만 보면되는데 말이야. 항상 '멘션만 보기' 체크박스에 체크해 놓고 써야 겠군!
- 이런 정보들까지 다 트위터가 알고 있었단 말이야? 야한 사진이 들어 있는 거 관심글로 지정한 거 다 들통나겠네~ 이거 페이스북만이 아니라 트위터도 프라이버시라곤 별로 없는거 아냐?
- 내가 팔로우하는 사람이 누굴 팔로우하고 무슨 글을 관심글로 지정했는지 별로 관심없는데? 뭐 저런것까지 다 보여주고 난리냐~
모두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위터가 이렇게 멘션탭과 액티비티이라는 UI/기능 개편을 단행한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트위터가 좀 더 강력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되려면 사람들간의 관계와 Engagement(인게이지먼트 : 관여, 몰입, 교류 등의 의미를 복합적으로 지니고 있는 단어)를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사람들간에 관계를 맺고 서로 엮이는 것은 말을 섞는 것만으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누군가를 찜해서 눈여겨 보거나(트위터의 리스트), 어떤 사람의 특정한 이야기를 두고두고 기억하거나(트위터의 관심글(favorite)), 그 사람의 말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행동을 통해서도 충분히 관계가 엮이고 있다.
말을 건네기 뻘쭘하거나 굳이 말을 건넬 필요성까지는 못느끼더라도 어떤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무언의 액션을 취하고 있다면 이미 기본적인 engagement 가 발생한 것이고, 멘션이나 대화 주고 받기 등의 적극적인 engagement 로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마련된 셈이다. 그리고 이런 engagement 는 관계를 형성하고 발전시킨다.
따라서, 단순히 말을 주고 받는 것 이외의 행동으로 나타나는 engagement 신호들을 이용자가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트위터 서비스 자체에서 제공함으로써 관계의 발전을 촉진시키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나한테 말을 걸지는 않았지만, 팔로우(follow)하고 꾸준히 내 글들을 리트윗하거나 관심글로 지정했다면, 그 사람한테 관심이 안갈수가 없다. 최소한 그 사람의 얼굴은 기억하게 된다. 역시 이번 UI 업데이트에서는 이런 액션을 취한 사람의 프로필 사진을 작지만 섬네일로 전부 표시하고 있다.
즉, 어떤 콘텐츠(트윗)을 매개로 내 주위의 어떤 사람들이 나와 어떻게 엮여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이번 트위터 멘션 UI 업데이트의 핵심이다.
사실, SNS 상에서 말이 아니라 행동이 오고가면서 engagement 가 발생되고 관계가 커져나갈 소지가 생긴다는 것은 트위터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10년 초에 느꼈고, 이런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행동을 체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발견해낸 어플리케이션이 바로 BOXCAR 였다. 이 박스카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한 번 쓸 생각인데, 일전에 이 글 '아이폰 최강의 푸시 노티 앱 Boxcar - 업데이트 정보 (2010.11.17)'에서 간단하게 설명했다.
거의 2년 가까이 BOXCAR를 써오면서, 특히 엄청난 메이저 업데이트가 단행된 2.0 버전에서 드디어 각종 SNS 서비스들의 소셜 피드백(engagement)를 실시간 알림(노티피케이션)으로 받아보면서 단순히 멘션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면의 교류(나와 팔로워, 나를 리스트로 담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계속 체크해 왔다. 즉, 이미 트위터의 API는 우리가 잘 보지 못하는(서비스에서 노출하지 않고 있는) 정보들을 전부 수집해서 서드파티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갖고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러한 눈에 보이지 않는 정보들을 활용해서 소셜네트워크 안에서의 각종 행동 패턴이나 영향력있는 계정(influencer)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즉, 이러한 정보들이 SNA(Social Network Analysis; 소셜네트워크 분석)의 기본이다)
이 메이저 업데이트를 토대로 여러가지 다양한 사업 기회들을 더 벌이지 않는 BOXCAR가 좀 의아하기도 했는데, 결국 iOS5 의 강력한 알림센터 기능과 이번 트위터 UI 개편으로 그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약간 이야기가 다른 쪽으로 흘렀는데, 이런 정보들을 이제 모든 이용자들이 볼 수 있게 오픈한 것은 트위터 안에서의 이용자들의 관계를 더 강화시키고 확대시키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 액션을 통해 벌어지는 소셜피드백(engagement)을 보여줌으로써 현재 맺고 있는 팔로우 기반의 관계를 강화시키고, 거기에 더불어 다른 사람의 관계들까지 '액티비티'이라는 별도의 탭을 둘 정도로 신경을 써서 보여줌으로써 (팔로우) 관계를 확장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든다. 이런 생각을 못할 수준의 직원들이 절대 아닐텐데 왜 이제서야 이렇게 큰 움직임을 보이느냐 하는 것이다.
가설 하나는, 현재 트위터 내부의 커뮤니케이션 상황이 생각보다 서로 점점 말을 안하는 위기 상황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들 수 있다. 2010년 초에 비해 2010년 가을만해도 팔로잉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리트윗으로 자신의 팔로워에게 전파하는 행동이 크게 줄어들었다. 그리고 그 흐름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갈수록 뉴스 구독기의 성격이 강해지다보니 소셜네트워크로서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기본적인 에너지가 생각 이상으로 고갈되었을 수도 있다. 그 에너지는 당연히 네트워크 구성원간의 engagement 이다.
그래서 "트위터 이용자님들아~ 눈에는 안보일지라도 사실은 당신에 대해 이런 주위 사람들이 이렇게 신경을 쓰고 보이지 않게 액션을 취하고 있어. 그러니 멘션 잘 안온다고 해도 우울해하거나 외로워하지 마~ 우리 서비스 계속 쓸거지?" 라는 메시지를 줘야만 하는 상황인지도 모르는 것이다.
사실, 이번 업데이트 중 일부 요소, 즉 누가 내 트윗을 리트윗했고 나를 팔로우했는지는 예전에도 다른 탭에서 보여주던 정보였다. 그것들에 다른 정보들을 추가하여 통합된 형태로 보여주도록 UI를 많이 손봤다는 것이 이 이슈에 대해 얼마나 사용자 반응을 고려하고 있는지 트위터가 신경쓰고 있다는 반증이다.
어쨌든, 이번 개편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그 효과를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형태의 engagement 표시가 일반적인 대중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는 사실 나도 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다들 트위터를 어떤 생각으로 쓰고 있는 것일까?
[ 트위터 사용자 현황 및 내 트윗 관련 액션 UI ]
"멘션만 보기" 체크박스 옵션을 몇 번 껐다 켰다 해봤는데 제대로 페이지 로딩을 못하더니만 결국 잠시 뒤에는 아예 저렇게 나오면서 새로 바뀐 UI 자체가 사라지고 다시 예전의 화면으로 돌아와 버렸다. --;;;
오전에 잠시 내 계정에 테스트로 적용되었던 것인지... 이미 다른 도구로 눈에 보이지 않는 engagement 를 체크하고 있으니 아쉽거나 불편하지는 않지만, 언제 다시 공식적으로 오픈될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상당히 궁금한 이슈이다. 소셜네트워크, 소셜미디어에 대해 공부하거나 일로서 파고드는 사람들이라면, engagement 와 관계 관점에서 모두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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