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게임업계에서 참 여러가지 일들을 했었다.
많이 배우고, 즐기고, 추억을 나누고, 고생하고, 의미있는 성과도 내고...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너무나 좋아했기 때문에 게임을 만들고 싶었고,
엔지니어로서의 길을 접었을 때부터, 친구들이 게임을 만들면 나는
사업을 담당해야지 다짐하곤 했다. 그 친구들 중 이제는 한 명만 업계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몇 가지 계기로 게임업계를 떠나기로 맘먹었다.
게임이 일이 되니 게임을 게임으로서 즐기지 못하는 것도 싫었고.
떠나기로 선언한지 3년이 다 되간다. 그 동안은 지인들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분야에서 일을 만들어내고 있었고.
그 동안에도 게임은 즐겼기 때문에, 그리고 지인들 모두 업계에서 열심히
활양하고 있으니 나도 자연히 여러 이슈들을 듣기는 하지만.
나는 게임과 관련해서 일은 할 생각이 없다는 뜻은 여전했다.
5년 전 업계에서 최초로 시도한 것들이 이제는 일반화되어 잘 사용되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 뿌듯하기도 하지만 그 뿐.
그런 식으로 "에이~ 난 손뗏잖아~" 이랬는데...
지금의 내 직업상 가장 먼저 성과를 낼 수 있는 것도 게임쪽이었지만, 반자의
반타의로 그쪽은 손을 안대고 있었는데...
손을 떼도 사람의 연을 뗄 수는 없나 보다.
좋아하는 사람들의 꿈을 다시금 보았고, 그 사람들의 꿈의 가치를 인정하고,
그 꿈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고 싶기에 다시 '살짝' 손을 댄다.
아파하고 있는 사람을 보았고 그냥 둘 수가 없어서 손을 내밀어 어루만져
보려 한다.
마음이 차분해지면서도 왠지 모르게 웃음을 짓게 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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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고영혁 (Dylan 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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