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 친구이신 @nschoi03 님께서 아래와 같은 화두를 던져주셨다~ 항상 그렇듯이 질문을 통해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생각 체계도 잘 정리되기에 기꺼이 팔로우업 !
트위터의 다른 분들의 견해를 보고 싶으신 분은 @nschoi03 님의 블로그 포스트 [트위터 유저들로부터 들어본 '트위터'] 클릭해서 보시길 추천~
화두만이 아니라 다른 훌륭하신 분들의 답변이 같이 게시되어 있다. 다른 분들 보면 왠지 팔로우업할 수 있는 짬밥이 안되는 듯한 ㅠㅠ
초기에 어떤 어려움을 겪으셨고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아무 것도 없는 흰 벽. 혼자서 뭐라뭐라 끄적여도 아무도 피드백 주지 않는. 마치 면벽수행을 체험하는 듯한 막막함. 분명 사람들이 트위터는 소통의 도구이니 소셜 미디어니 막 이랬는데 당최 이해가 안가는 상황.
그래서 피드백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읽고 내가 피드백하자는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dosanim 을 통해 한꺼번에 맞팔로우해서 팔로워/팔로잉을 왕창 늘리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 방법은 제 스타일에는 맞지 않아서 꾸준히, 조금씩 제가 호감이 가는 글과 정보를 올려주시는 분들을 팔로우하고 피드백들을 통해 대화 나누며 관계를 맺어갔습니다.
@dogsul 님이 주최하신 큰 오프에도 나가보고 @knolpd 님과 제가 말씀 나누다가 급조한 '트위터 고씨 번개'에서 소수정예(!?)끼리 모여서 담소를 나누면서 새록새록 트위터의 맛이 더 쌓였습니다. 그러다가 12월 31일 '2010 신년맞이 트위터 솔직 토크' (후기 : 2010/01/01 - [평생 공부하기/인터넷/미디어] - 2010 신년맞이 트위터 솔직 토크 후기')에 온라인 상으로 참여하면서 코드가 맞는 많은 분들을 트윗채팅으로 만나게 되었고, 그 때 서로 팔로우하고 친해진 분들과 계속 교류하고 있습니다.
표현이 약간 모순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결국 교감을 어떻게 만들어나가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에서 오는 초기의 어려움은 적극적이고 꾸준한, 차근차근한 교감의 시도로 극복되는 것 같습니다.
사람 사귀는 방법에 대해 조언한다면?
팔로우를 할 때 그 분의 타임라인과 바이오, 링크된 사이트(대개는 개인 블로그)를 모두 봅니다. 그래서 서로 코드가 맞거나 혹은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되면 팔로우합니다. 그리고 팔로우하면서 바로 인사말씀(팔로우하는 이유와 덕담)을 멘션으로 드립니다.
온라인이기에 더더욱 신중하게 관계를 시작하고, 키워나가는 것도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신없이 이것저것 하고 살다보면 팔로우하는 모든 분들의 타임라인을 놓치지 않고 챙겨서 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루에 20~30개 정도 보통 수준으로 트윗을 올리시는 분을 200명만 팔로우해도 봐야할 트윗이 4천~6천이니까요.
리스트를 활용하기도 하지만, 잠시 전체 타임라인을 볼 때 반갑게 연이 닿는 분들의 트윗에 공감의 (RT나 멘션) 피드백을 드리는 것이 가장 무난하면서도 자연스럽고 강력한 관계 유지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당신의 트윗을 하나하나 다 보지는 못하지만, 당신의 근황을 종종 살펴보고 있으며 나에게 당신은 그런 의미있는 존재라는 어필을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이것은 자기 자신에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역지사지죠. 관심받기를 집착하면 고달파집니다.
트윗의 긍정적 영향은?
너무나 많아서 몇가지 생각나는 것을 단답형 형태의 항목으로 중요한 몇가지만 나열해 보겠습니다.
- 방대한 정보 수집 가능. 수집한 정보들을 읽고 해석하고, 활용하면서 정보 처리 능력 대폭 상승
- 자신의 생각을 간결하면서도 강력하고 조리있게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짐
- 수많은 색깔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그들의 색깔을 간접경험하면서 삶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음
- 민심의 '진짜' 방향, 트랜드를 살펴볼 수 있음. 자신의 속을 숨기거나 왜곡시키기 보다는 거의 그대로 트윗화하여 노출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
트윗의 부정적 측면은?
'가장 무시하기 힘든 것이 누가 말을 거는데 '쌩까는' 것' 이 아닐가요? 이것이 인지상정이니만큼 트위터를 하다보면 자신의 생각이나 정보를 올리는 것 외에 그것에 대해 들어오는 피드백에 다시 피드백을 줘야만 하는 강박관념이 생기게 됩니다. 이로 인해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도 하고, 그것을 무시할 경우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되기도 합니다. 쉽지 않은 이슈이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만, 솔로몬의 답안이 무엇인지는 뾰족히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가급적이면 단순 RT성 멘션에는 답을 드리지 않고 반드시 답변이나 피드백을 해야할 것 같은 멘션(리플라이, RT)에만 답을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잘못된 정보가 쉽게 전파되기도 하지만 그것이 RT가 되면서 자체적인 자정작용을 통해 올바르게 고쳐지기도 하는 것이 트위터의 속성입니다. 하지만, 몇몇 사례를 경험해본 결과 팔로워가 많은 사람이 만들어낸/RT한 잘못된 정보는 그렇게 쉽게 빨리 수정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원천제공자가 정정 트윗을 올린다고 해도 말이죠.
어쩌면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자정작용의 룰이 트윗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파급효과가 크면 클수록 빨리 원복되기 어려운 법이죠.
트위터를 어떤 용도로 자주 활용하시는 지요?
저는 기본적으로 라이프로그(lifelog)로 활용하며, 제 고객(제 직업 특성상 고객이 두 집단으로 갈라집니다. 회사와 인재)과 1:1 이야기를 나누는 창구(DM을 통해)로도 활용합니다. 그리고, 제가 하고 있는 일(커리어컨설팅, 리크루팅, 레인메이킹, 강의 등등)과 관련하여 push 와 pull 양쪽의 커뮤니케이션 흐름을 모두 이루어내는 도구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라이프로그 안에 들어있기도 하지만 정보수집의 도구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죠.
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라이프로그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 글
( 2010/05/05 - [업계 정보 및 컬럼/인터넷/미디어] - 나는 트위터를 이렇게 이용한다 1/10 - 동기, Life Stream Log (인생메모) 활용 )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2010/05/05 - [업계 정보 및 컬럼/인터넷/미디어] - 나는 트위터를 이렇게 이용한다 1/10 - 동기, Life Stream Log (인생메모) 활용 )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트윗의 미래는?
아직까지도 불완전한, 계속 자라고 있는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라면서 스스로 주위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있는, 또 그 변화된 환경에 맞추어 자라고 있는 대단한 녀석이죠. 페이스북은 사실 거의 기본 틀을 갖춘 대단한 기량을 지닌 성체라고 생각합니다만, 트위터는 페이스북에 비하면 아직 어떤 식으로 진화할 지 명확하게 답을 못내리겠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핵심도구이자 그 커뮤니케이션 자체로서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트윗의 문법과 기본 규칙은 우리 인간 사회의 커뮤니케이션 양태의 근간을 꿰뚫고 있습니다. 그래서 트윗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역시 사람사는 곳이구나 싶은 것이죠.
제 트윗 지론은 '트윗=인생'입니다. 우리 인생이 앞으로 얼마나 재밌게 펼쳐지느냐에 따라서 트윗의 미래도 결정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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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고영혁 (Dylan 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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