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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주말에 걸쳐 그동안 밀린 페이스북 친구 신청 및 추천에 대한 인맥맺기를 마무리지었다.


이 작업아닌 작업이 '인맥을 맺는다는 것과 페이스북의 의미'에 대해 찬찬히 스스로 정리하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우선 현상/fact 에 대해 짚어보자.

  • 현재 맺은 인맥 896 명
  • 이 중 원래 오프라인으로 교류하고/교류했었거나 어떤 식으로든 오프라인에서 인연이 닿았던, 또는 쉽게 닿을 수 있는(표현이 참 애매하지만, 대개는 학연이나 회사의 인연 등)인맥 대략 400 여명

  • 거의 500명은 페이스북을 통하지 않고서는 사실상 지금 시점에서 닿기 어려웠을 인연
  • 500 여명 중 80% 이상은 먼저 친구 신청이 들어와서 수락을 한 경우이고, 나머지는 기존 친구의 추천으로 내가 신청을 한 경우

  • 먼저 친구 신청이 들어왔을 때 message[각주:1] 가 함께 붙어있던 경우는 5% 미만
  • 친구 신청을 받아서 수락하면서 친구 신청을 한 사람에게 꼬박꼬박 인사를 하는 사람은 그래도 좀 되는 듯

  • 트위터에 비해서는 프로필 사진을 본인의 실물 사진으로 올려놓은 경우가 훨씬 많음. 프로필 사진이 없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도 차이점
  • Wall(벽보)과 Info(개인정보)를 둘 다 모두 오픈한 경우보다는 둘 중 어느 하나를 친구가 아니면 비공개로 해 놓은 경우가 더 많은 듯. Wall 을 비공개로 해 놓은 경우는 그 사람이 쓴 글도 못보지만 나도 그 벽보에 쓸 수 없고, 천상 send message 로 보내야 함
  • Wall 과 Info 모두 비공개로 해 놓아서 상대방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는 경우도 꽤 많음
  • 친구 관계인데도 Wall 을 닫아서 그 사람이 쓴 글도 못보고, 나도 그 사람 벽보에 아무 것도 못쓰는 경우도 있음


이런 화두를 던져보고 싶다. (사실 이건 LinkedIn[각주:2], 링크나우[각주:3] 등 모든 소셜 네트웍킹 서비스의 이슈)

  • 페이스북을 무슨 용도로 쓰나?
  • 페이스북을 전혀 모르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데에 사용한다면 친구를 새로 만들 때 보통 어떻게 하나?


물론 정해진 답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냥 이 화두에 대한 내 개인적인 생각을 끄적여보려고 한다.

나는 페이스북을 원래 알던 친구들과 온라인에서도 수시로 교류하기 위해 쓰기도 하고, 새로운 인맥을 만들어서 내 모토인 '서로의 열정과 가치를 연결하여 더 큰 가치를 만들자'는 데에 쓰기도(쓰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전자야 어떻게 활용하는 지 뻔한 스토리이고, 후자를 좀 더 살펴보면...

인맥의 수를 무작정 늘린다는 것은 거의 도움이 안되고 오히려 득보다는 실이 클 수가 있다. 서로에게 어떤 형태로든 가치가 있거나 (그것이 서로 농담따먹기 하면서 얻게 되는 즐거움일지라도 엄청난 가치이다), 내가 이 인맥과 향후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고 그것을 실현해보기 위해 노력해보겠다는 명확한 의식이 없으면 무작정 많기만 한 인맥은 컨트롤이 안되는 이상한 부메랑이 되어 뒤통수를 치기 쉽다.

현재 이 사람에게서 뭔가 배울 수 있거나, 나와 코드가 맞는 부분이 있어서 동감할 수 있는 컨텐츠들을 이 사람으로부터 얻고 피드백 주고 교감할 수 있거나, 잠재적으로 고객/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인맥을 맺는다. 마지막 이유는 내 업이 커리어컨설턴트이자 리크루터이고, 비즈니스 관점에서 종종 레인메이킹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성립되는 부분이다.

사실 이런 판단은 허점 투성이이긴 하다. 오프라인으로 여러차례 만나도 그 사람에 대해 알까말까하는데 온라인 상에서 대체 어떻게 저런 판단을 제대로 해서 분류를 한단 말인가.

결국은 굉장히 러프한 기준을 갖고 판단해서 그 이후에 서로 교류하며 관계 설정에 대해 조금씩 조정해나갈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기준점을 갖느냐 안갖느냐는 자기관리 / 인맥관리에 있어서 엄청난 차이를 낳는다.

그럼 러프하기라도 한 기준은 무엇일까?

페이스북에서는 그 사람의 프로필(info, 개인정보), 좋아하는 것(like), 학교, 직장 등에 대해서 본인이 잘 적어놓고 다른 사람이 볼 수 있게만 해 놓았다면 상당 부분 그 사람에 대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wall 을 오픈해 놓았다면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살아가며 어떤 것들을 좋아하는지,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교류하고 있는지에 대한 1차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만약 자신의 다른 프로필이나 트위터, 블로그 등의 사이트를 기재해 놓았다면 더더욱 그 사람에 대해 많이 알 수 있고.

이런 부분들을 보고 페이스북에서 친구를 맺고 있다.

그러다보니 은근히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라 자칫하면 왕창 밀리게 되는데, 이번에 대대적으로 정리를 했고, 앞으로는 하루하루 절대 미루지 말자고 다짐(지킬 수 있기를...)하고 있는 것이고.


여기서 잠깐!!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내가 너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너에 대한 것을 오픈해줘~' 가 아니다!

상대방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데, 친구신청이 들어왔고, (위에서 말한 인맥 맺기의 의미에 따라) 고민해서 친구를 맺으려고 하는데... 상대방에 대해 당최 알 수가 없는 경우는 그냥 ignore(무시) 버튼을 눌러서 친구요청을 취소시켜버릴 수 밖에 없다.

나는 나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오픈해 두었으니 (이게 일반적으로 맞다는 건 아니고, 나에게 맞는다고 생각한 방향) 그것들을 보고 친구맺고 싶어서 신청이 들어온 것이겠지만, 사실 생판 모르는 사람이 일언 반구의 첨언도 없이 친구 맺겠다고 하면 뜨악한 것이 인지상정아닐까?

친구를 맺고자 할 때는 나름의 이유(구체적인 이유가 아니라도, 최소한 기본적인 인사라도...)를 메시지로 덧붙여주고, 특히나 만약 자신의 정보를 안 보이게 해 놓았다면 간단한 자기 소개는 하는 게 서로 좋지 않을까?

친구요청이 들어온 것을 수락하고 나서는 새로운 관계를 맺기 위한 최소한의 인사말이라도 wall 이나 개별 message 로 남기는 것이, 그리고 자기가 요청한 친구 관계가 수락되면 반가움의 인사말을 남기는 것이 서로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어가는데에 훨씬 기분좋은 시작이지 않을까?


물론, 오프라인으로 아는 몇몇 한정된 친구들만 페이스북에서 친구 맺고 살펴보지 않는한, 친구 맺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의 status update 를 다 살펴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나마 이러한 것을 보다 효과/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유용한 툴이 트위터와 같은 list[각주:4] 이고, 나도 처음 친구맺을때부터 list 로 적절하게 분류를 해서 짬짬이 list 별로 페이스북 친구들의 근황을 살펴보며 피드백을 한다. 

당연히, list 를 쓴다고 해도 페이스북 친구들이 많을 경우는 모든 근황을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조금 나아질 뿐이지. 

하지만, 한명한명의 모든 삶의 흔적을 다 볼 수는 없더라도 문득 생각이 나서 본 그 사람의 삶에 피드백을 가하면 (굳이 comment 까지는 아니어도 좋다. like 라는 정말로 감성적이고 편한 방법도 있으니까), 그 사람 또한 쌩뚱맞아하기 보다는 무척 반가워할 것이고, 바로 피드백을 단 사람의 삶도 살짝 살펴보고자 방문할 것이다. 관계라는 것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기도 한다.

나 역시 상대방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겠어라는 생각은 접은 지 오래다. 가끔 생각나서 방문하거나, 아니면 Home 의 News Feed 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공감가는 소식을 보면 바로 피드백을 나누며 교감하는 것으로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또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분류(listing, classification)는 목적성을 필연적으로 갖고 있다. 즉, 뭔가 제대로 의미를 부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위에서 말한 인맥관리의 관점에 있어서 인맥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분류하는 것은 그렇지 안은 것에 비해 추후 엄청난 차이를 낳을 수 밖에 없다.


은근히 글이 길어졌는데,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정리하면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인듯.

  • 무작정 인맥 요청 수락버튼 눌러대며 인맥의 수를 늘리는 것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그 고민의 결과는 사람마다 다를 수 밖에 없지만, 고민을 안했다면 한 번 자기관리에 대해 점검해볼만하다.

  • 인맥관리는 상당히 중요한 자기관리이며, 나름의 목적성과 꼼꼼한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가치를 얻기 힘들다.

  • 온라인의 인맥 맺기라고 해서 오프라인과 많이 다를까?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는 것과 상대방의 입장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보자. 예의라기 보다는 보다 즐거운 네트워킹을 위한~

(더보기) 만약 트위터라면 ?!




  1. facebook 에서는 친구를 신청할 때 그 친구를 어떤 리스트로 분류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으며, 신청시 메시지를 추가할 수도 있다. [본문으로]
  2. 전세계 최대의 비즈니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http://www.linkedin.com [본문으로]
  3. 대표적인 국내 비즈니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linkedin 의 카피서비스로 시작 http://www.linknow.kr [본문으로]
  4. 페이스북 우상단의 account(계정) 버튼을 누르면 풀다운 메뉴가 펼쳐지는데, 이 중 맨 위인 Edit Friends 메뉴로 관리 가능. 보다 상세한 설명과 활용방법은 이 글 참고 - http://goo.gl/Z9B5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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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없다면  20대가  아니다"
-  갈림길에  선  20대를  위한  7가지  고민  멘토링  -
안녕하세요,직장인 로망 공작실 주인장 고영혁입니다. 많이 방황했던 제 자신의 청춘의 경험과 커리어컨설턴트로서 상담한 다양한 분들의 사례를 토대로 책을 썼습니다. 20대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30대, 40대까지 이어지는 고민들을 스스로 진단하고 헤쳐나갈 수 있도록 멘토 역할을 하는 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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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17 16:57TRACKBACK FROM 직장인 로망 공작실

    [ 고영혁 : 트위터 @youthinking , 페이스북 개인 / 팬페이지 , 구글 버즈 Dylan Ko ] 트위터, 페이스북, 버즈에서는 짧지만 다양한 생각, 느낌, 정보들을 수시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개인(프로필) 페이지와 팬 페이지의 개념이 어떻게 다른 지에 대해서 나름대로 앞의 글을 통해 설명해 보았다. 그 글의 마지막에서 언급한 '팬 페이지로 친구들을 안내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정리해 본다. 누군가를 hooking 해서 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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